청년도약계좌 종료와 청년미래적금 비교 분석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. 연 9%’, 5년 후 5천만 원이라는 매력적인 문구로 시작된 청년도약계좌에 대해서 알고 계시나요?
출범 당시만 해도 청년층의 자산 형성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처럼 보였습니다.
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제도는 점점 기대와 멀어졌고, 중도 해지율은 상승세를 보였습니다. 이제 정부는 올해를 끝으로 제도를 종료하고, 새로운 ‘청년미래적금’을 선보이려 합니다. 오늘은 이 변화의 배경과 앞으로의 전망을 차근차근 살펴봅니다.
청년도약계좌 성과와 한계
2023년 7월에 도입된 청년도약계좌는 소득 조건을 충족하는 청년에게 월 최대 70만 원까지 적금 납입을 허용하고, 정부가 기여금을 더해주는 방식으로 설계되었습니다. 만기 시 최대 5천만 원의 자산 형성이 가능하며, 고금리 혜택이 장점이었죠.
하지만 국회 예산정책처 자료에 따르면, 2023년 8.2%였던 중도 해지율은 2025년 4월 15.3%까지 올랐습니다. 약 196만 명의 가입자 중 30만 명 이상이 도중에 포기한 셈입니다. 이는 단순한 개인 선택이 아니라, 청년층 경제 상황 악화라는 구조적 문제가 반영된 결과입니다.
왜 많은 청년들이 포기했나?
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5년 5월 기준 청년층 취업자는 전년 대비 15만 명 줄었습니다. 일자리가 줄고 소득이 불안정해진 상황에서 매달 수십만 원을 꾸준히 납입하는 것은 부담이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.
또한 청년금융 실태조사에서는 생활비 상승(49.9%)과 실업·소득 감소(39.0%)가 중도 해지의 주된 이유로 나타났습니다. 미래의 목돈보다 현재의 생계가 절박한 현실이 뚜렷하게 드러난 것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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기대보다 저조한 가입률과 미집행 예산
정부 목표는 가입자 306만 명이었으나, 2025년 7월 말 기준 실제 가입자는 220만 명 수준에 그쳤습니다. 가입 부진은 예산 집행률 저하로 이어졌습니다. 2023년 기여금 예산 3,440억 원 중 3,008억 원이, 2024년에도 상당 금액이 미집행으로 남아 유보금이 늘어났습니다.
이러한 상황에서 제도의 지속 가능성은 약화됐고, 정부는 결국 2025년 12월을 끝으로 청년도약계좌 운영을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.
청년미래적금 자격조건
후속 제도인 청년미래적금은 만 19세~34세 근로·사업소득이 있는 청년 중 일정 소득 이하를 대상으로 하며, 납입액에 정부가 일정 비율을 더해주는 구조입니다. 단순 저축상품이라기보다 청년내일채움공제처럼 취업과 근속을 장려하는 방향으로 설계될 전망입니다.
과거 사례를 참고하면, 기존 가입자와의 중복 가입은 불가하지만 만기 후 연계 가입은 허용될 가능성이 큽니다. 다만 구체적인 조건은 다음 달 말 발표될 새 경제정책에서 드러날 것입니다.
성공을 위한 조건
청년미래적금이 성공하려면 다음과 같은 변화가 필요합니다.
- 유연한 납입 구조: 소득 변동에 따라 금액 조정 가능
- 단계별 인센티브: 일정 기간 유지 시 추가 혜택 제공
- 취업·근속 연계: 안정적인 고용 유지와 자산 형성을 동시에 지원
이러한 장치가 마련된다면 청년미래적금은 단순한 금융상품을 넘어 장기적인 자산 형성 정책이 될 수 있습니다.
마무리
청년도약계좌의 실패는 의도나 설계보다 ‘현실과의 괴리’에서 비롯됐습니다. 청년미래적금은 이 간극을 좁히고, 청년들이 중도에 포기하지 않도록 설계되어야 합니다. 금리나 기여금보다 중요한 것은 지속 가능성과 실질적인 도움입니다. 이번에는 더 많은 청년이 완주할 수 있는 제도가 되길 기대합니다.